[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정책개발·국내생산)이 현대차그룹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차한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9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2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지원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장소 제공과 행사 기획·운영 등을 지원하면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현대차그룹 부품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260개 업체가 참여했다.

윤 부회장은 개막식이후 현대차그룹 협력사 에스엘과 인팩의 부스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매출 현황과 애로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려했다.

에스엘은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된이후 2004년에 상호를 에스엘로 변경했다. 자동차 부품 중 전조등, 샤시부품 등이 주력 생산제품이다. 에스엘은 설립 초기부터 현대차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조40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55~60%에 달한다.

1969년 삼영케블주식회사로 설립된 주식회사 인팩은 2004년 상호를 바꿨다. 자동차용 케이블, 밸브, 전자식파킹브레이크 등이 주력품목으로 지난해 매출 4800억원을 달성했다. 인팩도 설립 초기부터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1991년부터 협력이 본격화했다. 인팩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총 80%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은 인재 채용 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협력사 지원에 나서왔다. 지난해 2·3차 중소 협력사의 자금지원을 위해 500억원을 출연해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했고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동반성장펀드(규모 1035억원), 상생운영자금펀드(500억원), 상생금형설비펀드(750억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765억원) 등 총 4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하며 협력사를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과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1·2·3차 상생 생태계 강화를 위해 총 1조6728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2·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등을 새롭게 조성해 이들 협력사가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펀드에서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는 기업규모에 따라 대기업 156개와 중견기업 130개 등 300여곳에 달한다.

한편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28일 광주, 다음달 대구(8일), 창원(16일), 울산(30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