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4일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입도 안정적으로 높여주는 전용 티맵 택시(T map 택시) 앱을 출시하는 등 청각장애인 지원에 나선다”며 “청각장애인 전용 앱 출시는 SK텔레콤이 지속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티맵 택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사회적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추진하며 현재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앱 활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도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장애인 가정의 가계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취업 가능 분야를 확인하던 중 택시 기사로의 취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해 6월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인 고요한택시를 개발, 운영 중이다.

14일 열린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티맥택시 앱 설명회에서도 SK텔레콤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모든 사회적 기업과 협력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SK텔레콤과 SK그룹의 공통된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기사 전용 앱 출시 과정에 대해서도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에서 ‘소수의 청각장애인 기사님들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하는 갈등도 있었다”면서 “경제적인 효과만 봤다면 모든 택시를 위한 범용서비스를 내는 것이 당연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소수의 청각장애 기사님 뒤에 있는 30만명의 청각장애인을 바라봤다. 더 나아가 모든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돕는 길을 넓혀나가는데 일조한다면 충분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주총회 개편안에서도 사회적 가치 제고를 지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박정호 대표가 직접 주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주주에게 경영 성과와 사업 및 재무현황 등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최태원 회장이 2016년부터 회장직과 겸직했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처럼 올해 본격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경영진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 강화를 골자로 하는 주주총회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