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체험] 카뱅 VS 케뱅, 해외송금 직접 비교해봤더니…
[핀테크 체험]해외송금① 정보확인 및 서비스 품질 ‘극과 극’

[팍스넷뉴스 뉴미디어연구소]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월30일 LA에 거주하는 친구 B씨에게 해외 송금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자신의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좌로 2000달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다.


해외 송금 경험은 없었던 A씨. 고민 끝에 마침 사용중인 카카오뱅크에 해외송금 서비스가 된다고 해서 처음으로 시도해보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좌)과 K뱅크 해외송금(우) 화면


◆카카오뱅크의 WU…이름과 지역만 넣으면 '송금완료'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창을 여니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웨스턴유니언(WU)의 빠른 해외송금과 일반 해외계좌송금이었다.


A씨는 친구가 급하게 부탁한 일이니 빠른 송금 WU를 선택했다.


WU를 선택하자 송금액과 송금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떴다. 창 위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 입력시, 송금이 반환(퇴결)될 수 있다'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었다.


수취인 B씨의 성과 이름을 넣고 지급지 도시와 주 정보를 입력하는 칸에 LA와 CA(캘리포니아)를 입력했다. 그리고 다음을 누르자 놀랍게도 이미 송금완료라는 문구가 떴다.


은행명도 계좌번호도 입력하지 않았는데 송금 완료라니. 그렇다면 전라도에 사는 김철수씨만 입력해도 송금이 된다는 얘긴가?


한국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일이라.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카카오톡으로 문의했다. 밤 늦은시간이라 전화연결은 안되고 카카오톡 상담원 연결도 되지 않았다. 챗봇의 경로를 찾아가 물었더니 다음날 상담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다음날인 1월31일 A씨는 카카오뱅크의 상담사를 연결해 송금이 된 게 맞냐고 물었고, 확인결과 송금이 완료된 게 맞다고 했다. 송금할 때 발생한 정보와 난수를 돈을 받을 사람에게 보내주면, 돈을 받을 사람이 직접 웨스턴유니언 지점에 가서 그 정보를 가지고 돈을 찾는 매우 간편한 서비스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막상 LA에서 WU 오프라인 은행으로의 접근이 만만치 않은 점이었다. 친구 B씨는 자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 계좌를 원한다며 다시 그 계좌로 보내달라고 했다. WU의 빠른 송금은 은행계좌가 필요없기 때문에 A씨는 취소하고 다시 일반 해외송금을 하기로 했다. A씨는 카카오뱅크 상담사를 연결했고, 상담원은 아직 송금이 완료된 건 아니니 퇴결 신청을 해야한다고 했다.



퇴결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퇴결을 할 때는 먼저 모바일 상에서 동의를 진행한 뒤 고객센터에서 직접 직원이 전화를 걸어 퇴결여부와 신분 등을 확인했다. 송금은 너무나 순식간에 이뤄졌지만 퇴결은 절차와 신원 등 확인이 꼼꼼히 이뤄졌다.


결국 1월30일 200달러를 송금한 뒤 즉시 퇴결을 신청했고, 이틀 후인 2월1일에 200달러를 돌려받았다. 하지만 원화로 보내진 금액은 226만3109원이었고, 수수료를 제하고 통장에 입금된 돈은 221만2380원이었다. 수수료는 송금 수수료 6달러와 퇴결 수수료를 포함해 5만729원이 빠져 나갔다.


◆카뱅 일반 해외송금, 잘못된 계좌번호도 '정상송금'?


A씨가 퇴결을 신청한 다음날인 1월31일. 친구의 급한 요청 탓에 이번엔 일반 해외 계좌송금으로 300만원을 보냈다.



송금수수료는 5000원. 안내에는 3~5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으니, 늦어도 2월 초에는 송금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일반 해외송금은 비교적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했다. 이름과 주소 도시 우편번호, 그리고 은행코드와 계좌번호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의 실수가 있었다. 은행코드는 제대로 적었지만, 계좌번호에 체크 번호 4자리를 추가해서 입력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에는 정상송금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WU의 경우와 달리 별도의 문자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A씨는 불안했다. 하지만 더 입력한 번호 4자리가 어짜피 친구 계좌의 체크번호였고, 계좌번호 앞자리는 다 맞았으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긴걸까. A씨의 친구는 2월11일 오후에도 송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아무리 2월 3~6일까지 구정 연휴였다지만, 영업일 기준으로도 1월31일 송금 후 2월1일, 7일,8일 그리고 11일이면 5일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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