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상문화산단 개발, 외국투자가 영입 ‘변수’
건설사·시행사·금융사 합종연횡 한창…사업규모 1조원 추정

총 사업비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놓고 30개 이상의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외국투자가 영입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기업과 외국투자가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국내에서 투자 및 개발사업에 참여한 외국투자가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이번 사업, 가뭄에 단비”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사업의 대상지역은 상동 529-38번지 일원 약 35만2천㎡다. 부천시는 이곳을 영화·만화·영상(방송)·문화산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도심형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개발방향은 만화영상산업융합특구 및 호수공원 등 주변시설과 연계해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민간사업자가 토지이용계획 및 개발사업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1·2단지 통합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민간사업 계획에 따라 1단지만 사업제안이 가능하되 2단지에 대한 연계된 개발구상안을 제출해야 한다.



부천시는 2016년 6월부터 민간사업자와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0월 사업협약을 해지하면서 2년여 만에 민간 사업자를 재공모했다. 지난 1월말까지 총 32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접수했다.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 금융회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천시는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업계획서를 평가하고 최고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배점은 총 1000점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향세가 본격화하면서 개발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은 민간 제안 사업인 만큼, 사업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투자가, 5년 이내 개발 실적 있어야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우선 엠디엠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인창개발, 프런티어마루 등과 손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엠디엠과 함께 국내 디벨로퍼 선두를 다투는 신영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영은 SK건설과의 호흡이 좋다는 평을 받아왔다.


대형 건설사인 대림산업GS건설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도 이들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독자적인 행보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사들을 주축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어느 정도 완료한 이후,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제출까지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컨소시엄 구성원도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의 최대 변수로 외국투자가 영입을 꼽는다. 부천시는 컨소시엄에 반드시 외국투자가를 포함시키도록 규정했다. 외국투자가는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거 국내투자 또는 개발 사업에 참여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컨소시엄은 신청 당시와 동일하게 특수목적법인(SPC)을 PFV 형태로 설립하고 사업협약 체결 뒤 3개월 이내에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부동산 개발업에 투자한 외국투자가 혹은 외국법인은 30여개에 불과하다”며 “한정된 풀을 놓고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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