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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블록체인協, 아쉬운 첫해 성적표
김병윤 기자
2019.01.24 11:05:00
최고·최대 협회, 코인거래소 보험가입 ‘0’, 교육사업 한 차례 취소

[김병윤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이하 협회)는 2017년 9월 14일 설립됐다. 한창 암호화폐 시세가 치솟던, 암호화폐공개(ICO)가 쏟아지던 때 생겼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협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협회는 지난해 3월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가 사실상 첫 영업의 해다.

정계·산업 등에서 꽤나 이름값 있는 인물들이 협회에 포진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벤처기업협회 부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던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등이 합류하면서 협회의 인지도는 올랐다.

회원사 수 역시 블록체인 관련 협회 가운데 가장 많다. 24일 현재 69개다. 핵심 회원사인 암호화폐거래소(22개사)부터 상장사와 지자체까지 회원사의 폭도 넓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협회의 설립 목적은 ▲회원 상호 간 업무질서 유지 ▲암호화폐의 공정거래 확립 ▲거래소 이용자 보호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건전한 발전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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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협회의 ‘2018년 결산보고 및 2019년도 사업계획’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해 거래소 자율규제심사를 진행했고 토큰별 ICO 규제가이드라인과 (가칭)디지털토큰 산업 가이드라인 제안(안) 등을 내놨다.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면담과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실명 기반의 가상계좌 발급 건의 등 여러 기관과 소통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활로를 모색했다.


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도 있다. 회원사들과의 사업적 시너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거래소 이용자 보호를 위해 협회는 거래소 단체보험가입을 한화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과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결된 건은 없다.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해킹 등 사건사고가 초기 발생했지만 코인거래소 자체적으로 대비책을 잘 마련하고 있다”며 “협회가 추진하는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사업도 탄력 받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9월 임시총회를 열고 목적사업의 추가의 건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당시 추가된 목적사업 가운데 하나가 교육사업이다. 협회는 지난해 6월 ‘코인 이코노미 실전강의’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캠퍼스 1기를 진행했다. 1기 수료생은 27명이다. 당시 수강료는 120만원이다. 협회는 지난해 4분기 블록체인캠퍼스 2기 수강생을 모집하다 취소했다. 수강생을 예상보다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블록체인캠퍼스 2기 문의가 왔었다”며 “블록체인캠퍼스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가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원사, 지지보다 불만? 2019년



협회의 신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뜨뜻미지근한 회원사의 반응이다. 거래소 보험가입과 블록체인캠퍼스 2기 모두 회원사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협회에 대한 회원사의 부정적 시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업무 중 핵심은 ICO의 활성화”라며 “하지만 ICO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비판적이기 때문에 협회에 거는 회원사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발표되는 정부의 ICO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뭉치기보다는 기업별 생존전략을 수립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협회의 사업에서 예산이 가장 크게 배정된 것은 코인거래소 자율규제 심사”라며 “협회의 자율규제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잘 진행될지 의구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굵직한 해킹 사고가 있는 곳도 협회의 자율규제심사를 통과하는 것을 보면서 협회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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