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조스코리아 “기술력 자신…가장 안전한 메인넷 될 것”
서두원 이사·이진우 CSO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인재 육성 앞장설 것”



“소프트웨어(S/W)의 버그에서 비롯된 문제는 인류의 삶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테조스는 기술적 약점을 보완해 최고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메인넷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두원 테조스 코리아 파운데이션(TEZOS Korea Foundation) 이사(사진 오른쪽)와 이진우 테조스 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목표·방향과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테조스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바톤을 이어받을 ‘3세대 블록체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 비영리법인인 테조스 코리아 파운데이션과 영리법인인 테조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테조스 코리아 파운데이션은 인력 양성 목적의 교육 사업이, 테조스 코리아는 비지니스 모델 구체화가 핵심 역할이다.


테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포크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와 자체 수정(self-amendment) 등 두 가지 차별화된 시스템 덕분이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테조스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이 투표를 통해 전체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총 4단계 절차로 이뤄져있다. 자체 수정은 이 4단계의 투표 절차를 거친 프로토콜 개정안이 반영돼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서 이사와 이 CSO가 테조스에 대해 가장 자신하는 부분은 기술력이다. 서 이사는 “테조스의 핵심 언어인 오캐멀(Ocaml)과 스마트 콘트랙트 언어인 리퀴디티(Liquidity)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라며 “수학적으로 소프트웨어 코드의 오류를 점검하기 때문에 오류가 일어날 확률이 사실상 제로(zero)”라고 설명했다.


함수형 코드에서는 함수의 출력값은 입력된 인수에만 의존한다. 인수 x에 같은 값을 넣고 함수 f를 호출하면 항상 f(x)라는 결과가 나온다. 부작용을 제거하면 프로그램의 동작을 이해하고 예측하기가 훨씬 쉽게 된다. 프로그램의 상태 값을 바꾸거나, 같은 코드라도 실행되는 프로그램의 상태에 따라 다른 값을 산출하는 명령형 함수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표면상 딱딱한 기술 얘기로 들리지만 실생활에 상당 부분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불완전성 탓에서 촉발된 사건사고도 적지 않다. ▲2009년 도요타 차량 급발진(89명 사망) ▲2010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급락(10분 만에 1000포인트 하락) 등이 모두 소프트웨어의 버그 탓이다. 산업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블록체인 영역 또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더리움 경우 스마트 콘트랙트에서 오류가 발생해 암호화폐가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실생활 상당 부분에 스며든 스마트 콘트랙트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테조스가 기술의 완전성에 집중하는 이유다.


기술을 향한 집중은 테조스의 명예회복과도 같다. 테조스는 계획보다 늦은 2017년 6월 베타넷을 내놨다. 하지만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블록이 생성되지 않는 등의 소동이 있었다. 경영진 간 분쟁도 일면서 불가피하게 인력 교체를 맞았다.


서 이사는 “과거 다양한 부정적 이슈가 있었지만 현재 조직은 안정화돼 기술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테조스는 비지니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지녔지만 고민이 없진 않다. 핵심 언어인 오캐멀의 사용도가 높지 않은 탓에 메인넷의 확장이 만만치 않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티오브(Tiobe)는 프로그래밍 언어 사용도를 지수화해 매달 순위를 발표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인기가 높은 언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달 Ocaml은 84위에 랭크됐다. 블록체인산업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언어로 꼽히는 자바(JAVA), C언어, 솔리디티(solidity) 등과는 인지도 측면에서 한참 거리가 있다.


이 CSO는 “오캐멀 언어가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테조스 시스템에서 다른 언어를 오캐멀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개발을 마칠 경우 테조스의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조스의 또 하나의 확장 전략은 인력 양성이다. 테조스 코리아 파운데이션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인재 육성을 위해 테조스 블록체인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30여명이 지원했고, 그 가운데 선발된 60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했다.


서 이사는 “테조스는 우수한 기술을 뿌리로 해 탄탄한 기반을 갖추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조스는 대표적인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하드포크의 리스크가 없다”며 “무결점 소프트웨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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