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에 M&A 전문가 투입…투자 시그널?
4대 미래사업에 자동차 전장 포함…‘이재용 측근’ 사내이사 합류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그룹 전장부품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회사 ‘하만’ 이사진에 변화를 주면서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수 부재로 그간 미뤄졌던 대규모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재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자회사인 하만 이사회 이사진에 안중현(사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을 합류시켰다. 이는 최근 하만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이사회 명단을 업데이트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재계에서 안 부사장이 하만 이사진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그의 주전공이 기획과 전략, M&A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안 부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 사이에서 현지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수설이 불거진 것 역시 그룹 내 그의 입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안중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사진=하만 홈페이지)


고려대 전자공학과 졸업한 안 부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부문으로 입사한 정통 삼성맨 중 한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에 있을 당시에도 이 부회장에게 경영상황을 직접 보고했을 정도로 내부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M&A 사상 최대 가격으로 꼽히는 하만 인수 건에서도 안 부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이런 까닭에 재계에서는 안 부사장의 ‘M&A’ DNA와 하만 역할 확대를 연결 지어 삼성그룹의 전장사업 확대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또 작년 8월 이 부회장이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하만의 주사업영역인 자동차 전장부품을 꼽은 것 역시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이 자동차 전장부품에 주목하는 까닭은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만은 구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커넥티드카 공동 플랫폼 구축을 구축중으로,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안 부사장이 올해 초 하만 이사진으로 합류한 것도, 그가 M&A 전문가인 것도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M&A를 논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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